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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더큰] 원주라는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상품화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2-12-28
첨부파일 협동조합_터큰.jpg 조회수 527

원주라는 지역의 문화와 가치를 상품화하다

‘협동조합 터큰’


출처
원주투데이 

 

 

협동조합 터큰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길 6 라동 2층 25-1,2호

 

Q 협동조합 터큰(이하 터큰)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터큰은 원주에서 터를 크게 넓히자는 의미를 순우리말로 표현한 것으로, 지역에서 원주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는 청년 상인들이 모여서 만든 협동조합이다. 처음 모이게 된 계기는 미로 시장 활성화 사업이 종료된 시점에서 같이 장사를 하던 청년상인들 중에 자립이 어려운 곳들이 있었는데, 우리끼리 모여서 함께 해보자는 느낌으로 청년몰 위원단으로 함께 활동하다가 협동조합을 만들게 됐다. 지역 문화랑 가치를 상품화한 로컬 제품을 기획하고 싶어서 지원 사업 없이 사비를 들여서 제작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Q 터큰은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처음부터 쭉 활동을 함께 하고 있는데, 마크라메 공방 블루밍노트, 도자기 공방 도그자기, 미싱 공방 달리, 자매제과의 각 대표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설립부터 따로 조합원을 늘리지는 않고 운영해왔는데, 마을기업 지정을 준비하며 조합원을 늘려볼까 생각도 하고 있다. 조합원 외에는 각각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원주의 사경 조직들과 협업하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런칭 시에는 사회적협동조합 풀그림창작소에서 개발에 참여했고, 추석에는 피어라풀꽃 사회적협동조합의 원주 관광상품을 함께 패키징하는 선물 세트를 기획해서 판매한 적도 있다.

 

Q 터큰은 주로 어떤 사업을 하나요?

원주를 대표할 수 있는 관광기념품, 로컬 상품의 기획 및 제작을 주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주담은커피 시즌 1’이 있는데, 지역의 청년 로스터가 로스팅한 드립백에 청년 디자이너가 ‘원주 8경’을 담았다. 원주담은커피 시즌 1은 전량 판매를 했고, 시즌 1 을 판매하며 받은 피드백을 반영 및 보완하여 ‘원주담은커피 시즌 2’를 새로 출시했다. 시즌 2에서는 시즌 1과 다르게 한 상자 안에 든 각각의 드립백이 포장지뿐만 아니라 원두가 전부 다르다. 원주에서 유명하고 맛있다고 소문난 원주 청년 로스터리 카페의 원두를 받아서 기획하다 보니 품질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한 위치원이라는 원주 소상공인 공방 작가들의 체험 클래스 등을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예약 플랫폼도 런칭했다. 작가들이 클래스를 위치원에 등록하면 방문객들은 본인이 원하는 클래스를 찾아서 예약할 수 있다. 런칭한지는 1년 정도 되었는데, 운영이 어려워 현재는 접속을 잠시 막아둔 상태다. 나중에 오프라인 매장 형태로 다시 오픈하여 미로시장의 문화 센터 형태로 구축하려고 준비 중이다.

 

Q 로컬 상품으로 왜 커피 드립백을 선택했는지?

처음에 로컬로 할 만한 상품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우선 대중적으로 소비가 많이되는 제품을 찾아보자고 의견이 모였다. 그래서 커피와 맥주로 의견이 좁혀졌고, 논의끝에 편의성을 더 높여서 물만 부어서 바로 먹을 수 있는 패키지 커피 형식인 드립백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원래 원두를 직접 갈아서 먹든가 아니면 갈아져 있는 원두를 사와서 여과지를 이용하는 등 번거로운 점이 있지만, 드립백의 경우에는 컵에 걸칠 수 있는 티백이기 때문에 간편하게 물만 부어도 원두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을 갈 때 가져가거나 선물용으로 구매하기에도 심리적인 부담이 적지 않을까 생각했다. ‘원주담은커피 시즌2’에서는 이런 드립백의 특성을 더 살리고자 지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로스터리 매장 여러 곳의 원두를 모아 패키징했다. 참여한 로스터리 카페에서도 본인들의 드립백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것을 모아놓은 것은 없었기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가지 커피 맛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Q 현재 개인 사업도 함께 운영 중인데, 협동조합은 어떻게 다른지?

운영 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크다. 다들 각자 사업을 하는 대표들로 구성되어 있다 보니 의견 조율에도 어려움이 있는 편이고, 주기적으로 만나고 있긴 하지만 일정 조율에도 애로사항이 있다. 또 법인 사무를 도맡아서 할 사람이 없어서 힘들 때가 있다. 마을기업으로 지정되어 여유가 생겨야 법인 사무를 도맡아서 할 수 있는 직원을 고용 가능할  것 같다.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야 하다 보니 추진력이 떨어져서 의사 결정 과정 자체는 느리긴 했지만, 반면에 이런 과정을 통해 의사 결정 조율에 대한 노하우도 습득한 것 같다. 그리고 개인일 때는 내 사업이랑만 관계있는 사람들과 소통을 주로 했는데, 협동조합을 하게 되면서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도 만날 기회가 많았다. 예를 들면 조합의 사업을 위해서 미로시장의 수공예 작가들과도 소통을 많이 해야 했는데, 모르는 것들을 알아가고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원주담은커피 시즌2’를 올해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1차에 500박스를 생산했는데 다행히 전량 판매가 돼서 2차 생산을 시작했다. 소량의 재고는 남아 있어서 현재도 주문은 가능하지만, 지속적인 재고 확보를 위해 추가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 시즌3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부분은 없지만, 시즌 1,2를 보완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시즌1에서는 원주를 대표할만한 관광지인 ‘원주 8경’을, 시즌2에서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원주의 스팟 7곳을 담았는데, 확실히 수요층이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시즌 1은 관광지가 담겨 있기 때문에 관광하러 오신 분들도 쉽게 구매하시지 않았나 싶은데, 시즌 2에서는 지역에서 유명한 스팟들이 담겨 있기 때문에 외부에서 오신 분들은 좀 낯설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로컬 상품 기획이 목적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좀 더 반영해 볼 생각이다.

 

Q 끝으로 터큰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어디서 구매 가능한지?

미로시장 터큰 조합원들의 매장인 자매제과, 블루밍노트, 도그자기, 달리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네이버 스토어팜 ‘터큰스토어’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글 박진웅 원주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도움주신 분 신수란 협동조합 터큰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