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의 전 신인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의 창립을 준비하고 있던 2002년 일본 오사카 에스생협과의 만남은 시 작되었습니다. 협동조합 운동의 해외 선진사례를 찾아 떠났던 연수가 정기 교류로 이어졌고 15년째 를 맞은 2017년에는 오사카 에스생협에서 원주를 방문했습니다. 2017년 오사카 에스생협 방문진은 젊은 활동가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2016년 일본을 찾았던 네트워크 방문진이 젊은 활동가 중 심이었는데, 에스생협 교류 담당자인 오우치 준지 (大内 淳次) 상무이사가 원주 방문의 진지하고 열 정적인 모습을 칭찬하며 2017년 에스생협도 젊은 활동가들과 원주를 방문하겠다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입니다. 첫날 김포공항을 통해서 입국한 에스생협 방문진 은 호텔에 짐을 풀지도 못한 채 밝음신협이 주관한 환영만찬에 함께했습니다. 네트워크 조합원단체와 밝음신협의 임직원 등 45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길 주 네트워크 이사장과 오카 구미(岡 公美) 에스생협 이사장의 인사를 시작으로 교류의 첫 일정이 시 작되었습니다. 식사를 함께하며 네트워크의 참석자 와 에스생협의 참석자 모두가 인사를 나누고 양국 의 참석자 중 가장 젊은이가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날 오전 협동조합광장 내 쿱드림 카페에서 이 길주 이사장이 네트워크 역사와 조합원단체 현황, 네트워크가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 등을 들려 주었습니다. 그리고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 리한마당을 찾아 단체 소개를 듣고 실무자들과 서 로 인사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지역 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은 9명의 상근 자 대다수가 젊은 분들로 한국의 젊은 실무자들을 만나고 싶어 했던 에스생협 분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밝음신협과 의료사협, 그리고 토닥토닥맘 협동조합을 각각 방문해서 각 단체 별 소개와 실무자 등과의 인사 나눔 등을 진행했습니다. 오후에는 에스생협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으로 준 비를 요청했던 ‘젊은이들의 한일교류’를 진행했습 니다. 한국과 일본의 젊은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 데 양국에서 1명씩 대표로 자신이 사회적경제 진영 에서 일하면서 느낀 것을 이야기하는 시간이었습 니다. 에스생협에서는 윈너클럽에서 파견근무 중인 오카자키 도모히토(岡崎 智仁)가 “에스생협에 출근하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원주에서 는 2004년경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물류센터 까지 전달하는 ‘친환경농산물유통사업단’을 시작으 로, 현재 친환경 쌀 밥풀과자와 친환경 팝콘을 생산 ․판매하는 사회적기업 (합)햇살나눔의 양정열 대표 가 15년 간 활동하면서 겪어왔던 과정을 이야기했 습니다. 오카 구미(岡 公美) 에스생협 이사장은 감사 편지에서 “젊은이들의 생생한 모습에 감동하였습니다. 원주에서 뿌리내린 협동조합 운동이 다음 세대에 확실히 이어져 가고 있음을 실감하였습니다. 또, 젊 은 사람들끼리의 교류는 뜻깊은 것이었습니다. 자 신의 생각을 솔직한 언어로 교환하는 두 사람에게 호감을 가졌으며 그 주위에 있던 젊은이들도 무엇 인가를 얻으려 하는 표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라며 젊은이들의 한일교류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2016년 원주에서 에스생협을 방문했 던 네트워크 조합원단체 내 실무자들이 함께 했습니다.
셋째 날 오전 시간 호저면 원주생명농업 사무실을 방문해 농민생산자와 지자체가 함께 일군 6차 산 업 사례인 ‘친환경 농산물 반찬 공장 생기를 담아’ 의 준비 과정을 노윤배 상무로부터 들었습니다. 이 후 호저면 무장리로 이동해 반찬 공장을 직접 방문 했습니다. 2015년 에스생협이 원주를 방문했을 당시 원주생 명농업과 원주생협, 성공회원주나눔의 집 등이 함 께한 가을걷이 행사에 참여했었는데, 그 자리에서 원주생명농업이 반찬 공장을 준비하며 ‘반찬 콘테 스트’를 진행했던 옛 기억을 되살리며 서로들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일본 에스코프생협에서는 2016년 일본을 찾은 네 트워크 방문진에게 “2017년 원주를 방문하면 원창 묵 시장을 만날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느냐? 그리고 식사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네트워크의 영향력(?)도 확인하고 원주시와의 협 력 상황을 지자체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에스생협 측에서는 혹시나 하는 마 음으로 제안했지만 네트워크에서는 흔쾌히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방문 3일 째 에스생협 방문자들은 원 주시청을 방문해 부시장으로부터 간략하게나마 원 주시 사회적경제 현황 설명을 들었으며 이후 외부 일정으로 시청 밖 모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던 원창 묵 원주시장을 만나 환담하며 식사하는 시간을 가 졌습니다. 오후에는 10월 생생마켓 방문과 미로시 장 관광 등을 진행했습니다. 저녁에는 원주한살림이 주관한 환송 만찬을 네트워 크 조합원단체 분들과 함께 했습니다. 3일 간의 짧 은 시간이었지만 서로가 헤어짐의 아쉬움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의 한일 교류 시간에 함께 했던 양국의 실무자들은 각자의 휴대폰의 통역 앱 을 이용해 대화를 나누며 시종일관 즐거운 시간들 을 보냈습니다. 오우치 준지 상무이사는 네트워크 교류 담당자에게 15년째 이어진 한일 교류의 목적 과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두루바른 사회적협동조합을 방문 하고 토요인협동조합 농가맛집 ‘토요’ 식당에서 점 심식사를 하는 것을 끝으로 김포 공항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