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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체를 만나다_마루장례협동조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5-07
첨부파일 마루1.jpg 조회수 2,350

유족들과 인사하고 돌아올 때 큰 보람​



마루장례협동조합

강원도 원주시 치악로 1863. 2층(봉산동)

T 1899-2307 (24시간 장례접수 및 장례상담)


Q. 마루장례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는?

우리 조합원(직원)들은 과거에 상조회사에서 짧게는 3년 길게는 15년가량 종사한 분들이다. 모두 일하면서 만난 인연들이다. 상조 회사에 다니며 지시를 받아 일했을 때는 내 의견이 반영 될 수 없었다. 시키는 대로, 회사의 수익구조에 맞춰서 일을 해야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에게 행하는 불합리한 서비스, 비용 등으로 인해 고인과 유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고 심적으로 힘들었다.

우리는 상조회사의 불합리함을 없애고 일하면서 보람된 마음을 갖기위해 지역 사회 환원과 봉사를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기로 했다. 마루장례협동조합은 직원 12명이 모두 장례지도사이자 조합원으로 구성되어있다.​

 


Q. 네트워크 조합원이 되기로 결정한 이유는?

가입하기 전에는 네트워크 단체에서 장례업체를 꺼려하지 않을까 두려움이 있어서 가입을 망설였다. 그런데 가입을 하고나니 여러 단체들과의 정보교류와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지난 1년 반 동안 지역 내에 우리 단체를 알릴 수 있었다. 앞으로 조합원단체들과 함께 협동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면 힘을 보태고 싶다. 예를들어 지역 내 독거노인 장례 치르기, 조합단체 중 어르신 돌봄을 하는 업체를 도와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어려우신 분들은 무료 장례 치르기 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다. 우리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만큼 우리를 좋게 바라봐 주시리라 생각한다. 원주시공무원노동조합, 원주소방서, 상지대교직원노동조합 등을 비롯해서 지역에 작은 단체기관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Q. 마루장례협동조합의 특화된 점이라면?

장례식장과 상조회사의 영업자 수당, 중간 회사이익 등 중간 단계를 생략하고 직접 서비스를 진행해 장례비용을 절감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람들은 장례가 내 일이 아니면 관심이 없다. 그래서 막상 당사자가 되면 경황이 없어진다. 요즘은 조금 나아졌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효심을 중시하는 문화다. 상조회사에서 장례용품을 비싼 것으로 추천하면 그대로 따르게 된다. 유족들이 장례용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저렴한 용품을 선택하면 장례를 제대로 못 치러드리는 것으로 보여질까봐 대부분 비싼 용품을 선택한다. 보통 화장할 경우 평균비용 1천200만 원, 매장 1천600만 원가량 든다. 우리는 중간단계를 생략하고 직접 서비스를 제공해 총 비용에서 15~30%까지 절감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경제적으로 비용을 절감한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장례서비스라고 볼 수는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고인과 유족간의 죽음으로 인한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서 염습과정에 신경을 많이 쓴다. 입관하고, 참관할 때 최대한 가깝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쓴다. 유족들은 장례 치르고 나면 잘 해서 보내드렸나 하는 후회는 평생 남는 것 같다. 본인도 겪어봤기에 그런 후회가 남지 않도록 도와드리고 있다. 고인 한 분 한 분 모실 때마다 상이 무사히 치러지고 유족들과 인사드리고 돌아오는 순간에 매번 큰 보람을 느낀다.​

 


Q. 상조 회사를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업종 특성 상 고인과 유가족을 계속 접하다보니 우울하고 힘든 마음이 생길 때가 많다. 교통사고로 상을 당하거나, 어린 아이가 상을 당했을 때 직업을 떠나 우리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많이 아프다. 일을 하면서도 눈물이 나올 때가 많다. 또 장례라는 게 계획된 일이 아니라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가족들과 해외여행을 갈 수 없다.
연락을 못 받으면 안 되기에 목욕탕도 제대로 갈 수 없기도 하고 지인들과 확실한 약속 일정을 잡는 일도 어렵다. 네트워크 조합원 내에서도 장례업체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좁히려고 노력한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장례 업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부담이 있으신 것 같다. 예를 들어 사무실을 얻을 때도 꺼리시는 분들도 있다. 아직 장례업체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

 


Q.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는데?

형편이 어려운 소외계층, 독거어르신의 장례가 생기면 원주시에서 정부 장례지원비로 약 70만 원 정도가 나온다. 그런데 70만원으로는 장례를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그 외에 추가비용은 우리 조합 측에서 자원봉사와 기본적인 장례용품 등을 제공해 고인들의 장례를 치러드리고 있다. 또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대부분 영정사진이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다. 휴대폰 사진, 옛날 증명사진을 확대해 영정사진을 준비하는데 화질이 떨어진다. 그래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미리 영정사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찍어드리고 있다. 액자까지 준비해서 실제 장례식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드리고 있다.
올 해 봉산동, 지정면을 거쳐 호저면에서 3회 차 봉사를 진행 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 할 예정이다.​

 






글 서지혜 도움주신 분 김지훈 이사장·정후섭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