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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19] 강원로컬푸드협동조합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7-24
첨부파일 강원로컬푸드협동조합.jpg 조회수 2,241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길이 보이리라”

 

강원로컬푸드협동조합 l 강원도 원주시 태장둔치길 77 l T 070-4800-5424​

 

 




Q ​ 강원로컬푸드를 소개한다면

각자 마트를 운영하는 다섯 명이 모여서 강원소상공인식자재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 시작이었다. 대형 식자재 마트를 열어 운영했는데 이런저런 여건상 매출이 잘 안 나왔다. 어려움을 겪던 차에 우연한 계기로 사회적경제와 연결되면서 사회적경제 복합 매장으로 사업의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열 개 단체 정도가 모여 기획단이 만들어졌고, 이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와도 인연이 맺어졌다. 명칭도 지금의 ‘강원로컬푸드’로 바꾸는 등, 이때까지만 해도 한창 밑그림을 크게 그렸던 시기인데… 갑작스럽게 매장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오고, 이후 불미스러운 소문에 휩싸이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어야 했다. 동네에선 난리가 나고 불매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였다. 억울한 누명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까스로 벗을 수 있었지만, 사업의 규모는 처음의 밑그림보다 한참 축소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일반 마트와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 판매장을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현재의 모델이 확정되었다. 한편으로 ‘생생마켓’은 기획 단계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 함께해 오고 있는데, 사회적경제 복합 매장을 운영해 보자는 애초 취지가 동기이자 동력이었다. 요컨대 현재 강원로컬푸드협동조합의 주력 사업은 ‘일반 마트’와 ‘사회적경제 기업 숍 인 숍 매장(‘36.5’, ‘강원곳간’) 운영, ‘생생마켓’ 참여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Q ​ 숍 인 숍 매장이 궁금하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36.5’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자활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만든 플랫폼이자 공동 판매장이다. ‘강원곳간’은 그중에서도 강원도 내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을 대상으로 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판로를 조성하고 있는 공동 브랜드다. 가게 안의 가게 개념으로 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각각 온라인 스토어로도 만나볼 수 있다.

Q ​ 애로사항이 있을 것 같은데

사회적경제 기업 제품은 일반 제품과 다르게 발주할 때 수량을 자유롭게 조정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 죄송하게도, 재고 부담 때문에 종류를 다양하게 구비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그 밖에 홍보 면에선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는 점이 큰 문제고. “이거 왜 이렇게 비싸요?”라고 묻는 손님들에게, 제품들이 비교적 고가인 이유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Q ​ 사무실에 상장이 많이 보이는데?

자잘하게 이것저것 있는데 하나만 이야기하자면… 예비 사회적경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 보육 프로그램에서, 김은진 이사가 사회적경제 생산물을 토대로 ‘반찬’ 사업을 기획하여 상을 받았다. 

아마 이 사업은 새로운 협동조합으로 추진하게 될 것 같다. 기존의 강원로컬푸드​협동조합과 연계하는 방향도 고려중이다. 사업적으로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웃음).

 



Q ​ 현재 조합원 구성은?
초기 구성과는 많이 달라졌다. 지금은 칡즙, 도라지즙 등을 만드는 서강식품, 아기들 유기농 화장품을 만드는 킨더페퍼츠 등 다양한 성격의 법인들이 함께하고 있다. 서강식품은 작년과 올해,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메가쇼’에 강원로컬푸드 이름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킨더페퍼츠는 향후 어떤 방식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초기에 같은 업종끼리 모여 있을 때는 사업 방향을 잡는 것이 용이했지만, 다양한 생산자가 모여 있는 지금은 방향성을 잡기가 쉽지 않다. 그래도 조합원 가입은 항상 열어 놓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뜻이 맞는 분들(법인)이 있다면 언제든지 함께하고 싶다. 

가깝게는 생생마켓에 참여하고 있는 셀러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실 수 있겠고. 좌우간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면 길이 보이리라 믿는다.

Q ​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
그렇다면… 태장동에서 ‘후레쉬 슈퍼마켓 태장주공점’을 운영 중이다. 유명한 원마트 근처다(웃음). 정확히는 태장 주공아파트 3, 4단지 사이에 있다. 정육 코너가 괜찮고 여름을 맞이하여 아이스크림을 파격가에 판매하고 있다. 얼마나 파격적인지 궁금하다면 매장으로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



글 김이석

도움주신 분 김동필 이사장, 김은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