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9-0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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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성공회원주나눔의집_3.jpg | 조회수 | 2,042 |
“더욱 겸손하고 지혜롭게 걸어가겠습니다” 농촌지역 노인을 위한 복지 서비스와 방과 후 부모의 손길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적극적인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이 20주년을 맞았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은 20주년을 맞아 노인공동생활가정 사업비전 선포를 하는 등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 대표를 맡고 있는 이쁜이 신부에게 그동안의 성과와 지역에서의 역할,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Q 20주년을 맞은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지역에서 20년을 살아왔다는 것이 굉장히 신비로운 것 같습니다. 성공회원주나눔의집이 화려한 곳도 아니고 자본이 넉넉한 곳도 아닌데 어떻게 20년을 왔나 생각해보면, 지역을 만나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주 학성동의 허름한 공부방 자리를 내주셨던 분을 비롯해 나눔의집에서 활동했거나 이곳에 온 분 모두 지역을 만나는 법을 알았기 때문에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눔의집 역시 지역을 만났기 때문에 20년을 잘 지내온 것 같고요.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고, 기쁜 일이 있으면 함께 기뻐하는 곳이 바로 나눔의집이 아닐까 합니다. 20주년 생일에도 많은 분들이 오셔서 행복했습니다. 감동적이었고요. 나눔의집을 도와주는 분이 이렇게 많구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겸손하고 지혜롭게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Q 지역에서의 역할이 있다면 어떤 것입니까. 나눔의집은 자원을 모았다가 다시 푸는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친환경 농산물 배달도 했고, 가공도 했습니다. 십자가의 교차점같이 만나서 모였다가 다시 밖으로 나가는 거점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나눔의집 곳간은 비어있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빈 곳간에 다시 모았다 나누고, 사람이든 돈이든 좋은 재능이든 적재적소에 잘 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역할, 그것이 바로 성공회원주나눔의집 같습니다. Q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해주세요. 아이들을 20년 동안 잘 키웠고, 지역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넘어지기도 하고, 한 단계 더 성숙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역에 나눔의집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새기고 있는 것이 가장 의미있다고 봅니다. 성공회라는 이름을 알릴 수 있었고, 그곳에는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는 것을 알아주고 알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20주년 기념식에서 노인공동생활가정 사업비전 선포를 했습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지역조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지역의 어르신은 물론 지역의 공동생활가정을 꾸리는데 관심 있는 기관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지역조사를 계획하고 있어요. 계획을 세워 사례를 수집하고, 욕구와 문제점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노인공동생활가정이라는 공간을 어떻게 꾸밀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한 곳의 기관보다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돌봄협의체 안에서 같이 고민하고,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과의 연대도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땅도 알아보고, 함께 살 수 있는 어르신도 알아볼 계획입니다. 또 도시재생 뉴딜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학성동 어르신 대상 돌봄을 주요사업으로 해서 청소년 돌봄과도 연계되는 일을 하고 싶어요.
글 원상호 사진 원춘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