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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 지역문화콘텐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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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만드는 일터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원주 사회적경제의 한 축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협동조합을 건설하고, 협동조합 간 협동을 통해 자립과 자치가 이뤄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서는 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동체 운동기관·농민생산자 단체·마을공동체 등 원주 지역 30여 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하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조합원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한다.

스토리한마당을 소개한다면?

지역문화를 발굴하고 알리는 일을 하고 있는 지역문화콘텐츠 협동조합이다. 직원 9명이 함께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 모두가 조합원인 근로자협동조합이다. 직원이 모두 조합원이고, 조합원이 모두 직원이라 근로자로서 바라는 점과 조합원으로서 이루고자하는 바를 충족해 가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우리 지역의 이야기(스토리)와 그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결합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많은 콘텐츠가 디자인만 있고 이야기가 없었다면 우리는 거기에 이야기를 담는다. 출판과 인쇄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오고 있으며, 새로운 형태의 지역 콘텐츠 제작을 계속 시도하는 중이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강원영서지역에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월간 매거진 ‘스토리그래픽’을 발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조합원 단체가 공동 발행하는 ‘원주에 사는 즐거움’을 함께 엮어내기 시작했다. 일반회사에서 시작했지만 협동조합을 설립해 운영을 이어오며 우리가 하고자하는 일, 바라는 꿈이 더욱 명확해졌다.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드는 우리에게 지역의 사회적경제 이야기를 전하는 매거진을 발행하는 일은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이다.
지난 2016년부터 ‘혁신도시 행복한 이야기’를 연 2회 발행하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주해 온 13개 공공기관 직원과 그 가족들이 원주를 이해하고, 지역사회 일원으로 정착해 가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했다. 책은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인근 주민세대에 배포한다. 지난해 펴낸 ‘금 따는 마을 흥업이야기’ 역시 뜻 깊은 작업이었다. 흥업면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취재하고 또 숨어있는 옛이야기를 발굴해 잊히기에는 너무나 소중하고 또 재미있는 우리 지역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 외에도 도서관 등 지역 기관 단체, 사회적경제 조직, 문화·관광 관련 소식지도 만들고 있다. 직원들 아이디어로 원주 관광 콘텐츠도 여럿 만들었다. 수채화로 그린 원주 모습, 스탬프 투어를 위한 스탬프와 핸드북, 직접 칠해 완성하는 원주지도 등 소소하지만 나름 재밌다. 안타깝게 상품 개발로 이어지지 못한 것들이 많지만 앞으로도 꿋꿋하게 계속 만들어 볼 생각이다(웃음).

협동조합을 해서 행복한 점, 또 어려운 점은?

창업초기 정말 어려운 여건에서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뭔가 새로운 아이템을 갖고 사업을 시도해 간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만약 주식회사 같은 일반 기업이었다면 그런 도전은 너무나 힘들었을 것 같다. 대표가 혼자 끙끙 앓고 책임지고 가야했을 텐데 협동조합을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조합원들이 모였다. 함께 책임을 갖고 어려움을 분담하고, 하고 싶은 일들을 나눌 수 있었다. 그래서 쓰러지지 않고 온 것 같다. 매출도 꾸준히 오르고 있어 조합원 서로 감사함을 느끼고,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계속 해 나갈 수 있어 행복하다. 조합원 모두 직원이기 때문에 서로를 끊임없이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스토리한마당에게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란?

사회적경제는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역중심이고, 함께하는 일이다. 그래서 협동조합 설립 후 네트워크 조합원으로 참여하고자 했던 것은 당연한 생각이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알리고 지역 사회적경제에 도움을 주고, 또 우리가 모자란 것을 배우고 도움 받으며 호혜·상생하고 있어 행복하다.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어떤 규제에 의해 움직이거나 또는 상하조직체계 의한 것이 아니라 서로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협업에 대한 고민으로는 사회적경제를 배우러 원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작은 선물이 될 만한 기념품을 만들고 싶다. 네트워크와 협력해 그들에게 원주를 오래 기억하고 다시 찾는 계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기념품을 함께 제작해 봤으면 한다.

앞으로의 지향점과 올해 사업목표는?

근로자 협동조합인 만큼 직원 복지가 우선되어야 하고, 또 지역사회에 베풀며 함께 가고자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직원간의 유대와 더불어 경쟁력을 갖춰가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직원들 스스로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일 한 것에 마땅한 수입을 받으며 지역을 위한 일을 함께 했으면 한다. 더불어 하고 싶은 것은 우리만의 독특한,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지금은 지역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책을 만들고 디자인 하는 것 대부분이 공공기관의 외주로 이뤄진다. 우리만의 콘텐츠로 원주와 강원도를 알리는 상품을 개발해 가고 싶다. 또 올해는 출판사 기능을 살려 지역 사회적경제를 알리는 책 2권을 우리 이름으로 발행 할 예정이다. 그밖에 새로운 사업 중 하나는 우리 사무실이 위치한 태장천년나무5단지아파트 주민지원 사업이다. 지난해 LH주택공사의 도움으로 아파트 커뮤니티센터에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올해부터는 센터 내에 꾸려지는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글쓰기나 책읽기 등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진행 한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