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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경제 이야기 [9] - 1919-2019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02
첨부파일 한국_협동조합운동_100년사.jpg 조회수 2,247

100년의 거름으로 켜켜이 쌓인 협동의 기록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사」

 

다음의 글은 『S.ECONOMY』 2019년 7-8월호 pp.96-97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100년 전 선조들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하고 한국의 독립의사를 전 세계에 알렸다. 그리고 3.1운동이 계기가 되어 한반도 곳곳에서 사회운동으로서 협동조합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 1920년에는 목포소비조합을 비롯해 여러 협동조합들이 등장했다.

100년이 지난 오늘 국내에 설립된 협동조합 수는 1만 5천 개(2019년 4월 현재)를 넘어섰다. 바야흐로 협동조합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바탕에는 협동과 연대를 통해 더욱 인간다운 세상을 꿈꾸었던 선대의 숱한 시련과 선구적인 노력이 있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사」는 한반도에서 온갖 시련 속에 단련되어온 협동조합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를 거쳐, 분단과 전쟁, 개발독재로 이어진 쓰라린 한국의 근현대사 속에서 협동조합은 민족의 자주성을 회복하고, 민주주의를 이끌며, 상생과 연대의 세상을 만들어온 중요한 동력이었다​.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 이상과 시련

1권은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전반부에 해당하는 1919년부터 1970년대까지를 주로 다룬다. 3.1운동 이후 각성한 민중과 선구자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협동조합운동을 전개했으나 일제 말기의 통제, 해방 후 분단과 좌우 대립, 그리고 전​쟁의 아픔 속에 큰 상처를 입었다. 그렇지만 전후의 폐허 속에서도 협동조합운동은 다시 부활했다.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 저항과 대안

2권에서는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전개된 협동조합운동을 농업협동조합, 신용협동조합, 노동자(직원)협동조합,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의료협동조합, 공동육아협동조합 등 각 부문별로 살펴본다. 이어서 한국 협동조합의 국제교류와 연대 활동을 검토하고, 마지막으로 사회운동사의 맥락에서 한국협동조합운동 100년을 돌아본다.

 

한국 협동조합운동, 새로운 100년을 위하여

한국 협동조합운동은 긴 어둠의 터널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 민중교육과 풀뿌리 자치를 일군 선각자들, 초기 신협운동의 개척자들, 유기농업과 농협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한 농민들, 생명운동과 협동운동의 결합을 일구어 낸 선구자들. 이 모든 이들의 노력이 100년의 거름으로 켜켜이 쌓여 있다. 

이 책은 협동과 연대의 바탕 위에 만들어나갈 한반도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데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또한 협동조합의 한국적 모델을 정립해 세계 협동조합운동을 더욱 풍부히 하는데 기여하는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

 


정리 조경하 S.ECONOMY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