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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굽이길로의 여행 - 원5코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0-30
첨부파일 원주굽이길_.jpg 조회수 2,380


 

이번 10월에는 우리 원주에서 걷기와 관련된 아주 중요한 행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바로 12일~13일 양일에 걸쳐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2019 원주치악국제걷기축제’입니다. 참석 예상 인원은 국내외를 망라해 2만여 명으로 추산하고 매일 30km, 20km, 10km, 5km의 4개 코스가 있으니 체력이나 시간 여건에 맞게 선택하셔서 아름다운 원주 하늘을 배경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모인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 다른 지방에서 온 분들, 원주에 사는 다정한 이웃들과 걷기가 주제인 축제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12일 밤에는 보름달을 보며 치악산 구룡사 금강송길 위를 걷는 ‘달빛걷기’ 행사도 열리니, 참가하여 색다른 즐거움과 건강을 챙겨보시기를 권합니다. 특별히 이번 호는 본지에 ‘원주굽이길’을 소개한 지 22개월이 되면서 21개 코스 300km의 소개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께 마지막으로 소개할 걷기 길은 ‘소금산 출렁다리길’입니다. 지난 2018년 1월 11일 개장되어 6개월 만에 방문객 100만 명을 넘기고 한국관광공사에 의해 ‘관광 100선’에 드는 원주 역사상 보기 드문 기록을 가진 소금산 출렁다리를 지나는 10.4km의 원점회귀형 걷기 길입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개장당시 국내 최장 200m, 최고높이 100m의 산악현수교로 1.5m폭으로 성인 평균 몸무게로 1,285명을 견디도록 설계된 다리입니다.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소금산은 해발 343m의 작은 봉우리지만 빼어난 경관과 자연생태를 잘 유지한 명산입니다. 송강 정철 선생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되었으며 간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섬강과 삼산천이 합쳐지는 곳에 병풍처럼 세워진 기암괴석과 그 위를 덧칠한 듯 서 있는 울창한 소나무 숲은 절경입니다. 절벽 밑을 휘감아 도는 삼산천의 깊고 푸른 물은 한데 어울려져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합니다. 가는 길은 간현방문자센터 앞 종합안내판을 기점으로 소금산 출렁다리까지 2개의 다리를 지나 1.4km를 걸어 올라가면 간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과 아찔한 100m 상공위의 200m 길이의 파란색 철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소금산 정상까지 2.8km의 거리를 정점으로 404개의 공포감이 넘치는 철계단을 내려와서 피톤치드 캠핑장에 다다르면 한숨을 돌리고 소금산 맞은편 간현봉으로 올라가 망태봉을 지나고 두몽폭포 옆을 걸쳐 간현방문자센터로 회귀하는 스릴과 상쾌함이 섞인 멋진 길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사는 동안 일하면서 돈을 버는 시간 외를 ‘여가’라고 합니다. 그 여가를 사용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 ‘다시 돌아올 것을 전제로 사는 곳을 떠나 다른 곳이나 다른 나라를 체험하고 돌아오는 행동’을 ‘여행’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이나 수단의 가장 많은 부분이 걷기일 때 이를 도보여행(걷기여행)이라고 합니다. 가성비, 결과에 대한 심신의 만족도, 운동효과 모두가 뛰어난 이 걷기 여행을 자주 하셔서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건강한 인생을 즐기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부족하고 일천한 저의 글을 애독하여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글 최종남 사회적협동조합 원주걷기길문화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