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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마켓 셀러와의 만남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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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통의 멋 알리겠다

생활한복 디자인, 전통매듭 액세서리 디자인 판매하고 있는 ‘미유’의 유하나, 유이슬님





나무를 보는 언니와 숲을 보는 동생의 합작

처음에 한복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다. 원래 양장 쪽에 관심이 많았고 동생(유이슬)이 한복에 관심 이 많다보니 계속 공부하면서 둘이 함께 할 수 있는 생활한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주변에서 자매가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다들 신기해하신다. 성격이 비 슷하지 않아서 부딪히는 면이 있지만 서로가 조율 을 잘 해나가는 것 같다. 서로 잘 하는 부분에 대해 믿고 맡기기 때문에 의지하기도 하고,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것 같다.

생활한복의 매력은?

생활한복은 생활 속에서 입을 수 있는 편한 한복으 로 전통한복이 일상에서 불편함과 화려함이 있다 면 이것을 빼고 편안함과 실용성을 가미해서 만든 한복이다. 둘 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해서 공부했고, 어릴 때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중앙시장 1층에서 한복집을 하셔서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생활한복 관련해서 전문적이고 디자인하는 가게가 많지 않 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서 미로시장에 서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생각했다. 올해 5월 13일에 오픈해서 6개월 정도 되었다.

아직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생활한복

아직은 생활한복보다 전통한복에 대한 수요가 많 은데, 불과 5~60년 전 만해도 다들 아시는 것처럼 한복을 많이 입었다. 빠른 시간 안에 기성복으로 바뀌다보니 한복에 대해 어려워하시는 부분들이 많았다. 한복이 낯설고 부담되는 데다 입고 다니면 이목이 집중되다 보니 어려워하는 것 같다. 원주 자 체에는 생활한복이 많지는 않지만 전국적으로 보 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연령대와 무관하게 기성복 보다 생활한복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

생생마켓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생생마켓에 참여하게 된 데에는 운이 좋았던 것 같 다. 알고는 있었지만 참여는 하지 않고 있다가 우연 히 아는 분이 마켓에 신청해보는 것을 추천해주었 다. 어른 한복뿐만 아니라 아이들 한복도 있고 방문 객의 연령대가 다양하다보니 미유를 알리는 데도 긍정적이었다. 처음에 왜 진작 참여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매장이 미로시장 안에 있어 서 달마다 플리마켓을 하다 보니 시야가 좁았던 것 같다. 다른 마켓에 나가서 참여한 것은 생생마켓이 처음이고, 달마다 꾸준히 참가하는 마켓도 생생마 켓이 유일하다. 그래서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있고, 생생마켓에 참여하면서 원주에서 조금 더 알려지는데 영향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점 점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익숙해지니 재미있는 것 같다.





가장 큰 매력은 의미가 있는 매듭

양장도 옷과 가방, 구두를 함께 배우는데 한복도 마 찬가지로 공부를 하다 보니 그에 걸맞은 액세서리 를 찾게 되었다. 원주에서 매듭을 배울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수소문해보니 ‘원주역사 박물관’에 선생님이 한분 계셨고 인연이 되려는지 알고 보니 같은 아파트에 사신다더라. 이제 3년 정 도 배웠는데 20대는 본적이 없고 3, 40대도 젊은 축에 속한다. 그러다보니 젊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 고 배우는 것을 너무 좋아하신다. 선생님이 매듭과 자수를 가르치시는데 자수도 가르쳐주고 싶어 하 신다. 전통매듭의 가장 큰 매력은 매듭 모양마다 의 미가 있다는 것이다. 한복도 마찬가지로 색깔, 문양 에 따라 신분별로 나뉘어져 있고 의미가 있다. 이걸 로 액세서리를 만들었을 때 손님들이 담긴 의미를 알고 가시면 좋아한다. 종종 외국인에게 전통적인 것을 선물할 때 매듭을 구매하는데 한국을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


생생마켓에 바라는 점

처음에 생생마켓에 갔을 때 원주의 마켓에 사람이 이렇게 많이 모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신선한 충격 이었다. 그래서 이제 막 창업한 팀이나 지역에서 문 화예술 하는 분들이 마켓에 함께 모여서 자그맣게 라도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공유해서 재미있고 볼 거리 많은 곳으로 만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또 한 셀러들이 컬래버레이션 해서 함께 윈윈하면 좋 을것 같다. 미로시장 내에 도자기 굽는 분과 도자기 를 장신구로 하고 매듭으로 팔찌를 만들었는데 이 런 것처럼 단독 물품보다 함께 상품 개발을 하는 것 도 좋을 것 같다. 마켓을 열어서 물건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켓에서 ‘이런것도 하는구나’ 할 수 있 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어떨까.


미유의 목표

현대와 전통을 섞어서 퓨전을 하다 보니 우리 전통 의 멋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고, 원주에도 생활한 복, 전통한복이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문화가 정착 되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자 목표라고 생각한다. 원주에서 시 작했으니 우리 지역에 한복, 매듭을 부흥하는데 앞 장서고 싶다. 수도권 쪽에서는 보편화 되고, 안정화 되가는 것이 부럽더라. 우리 주변에도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넓은 문화권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 것에 일조하는 미유가 되었으면 한다.








글 임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