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먹은 다음 날은 헛개가 최고
화전농장은 어떤 곳? 다른 것 없이 힘들지 않게 내가 생산한 것을 잘 팔며 지냈으면 한다. 그저 가족,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게 지내며 지금처럼 농사지을 수 있으면 그걸로 좋을 것 같다. 봄 되면 씨앗 심고, 여름에 잘 자라도록 봐주고, 가을에 추수하면 그걸로 좋을 것 같다. 헛개는 2006년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신문 광고에 좋다고 하기에 경험도 없이 덜컥 심었는데, 헛개나무는 적어도 10년은 자라야 열매를 맺기 때문에 오랜 기다림 끝에 결실을 만나게 되었다.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도록 하려고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유기농법을 택하게 됐다. 복숭아나무 등 다른 나무도 이것저것 심어보고 딸기나 고추 등도 시도하려 했으나 농약을 치지 않고는 농사짓기가 너무 힘들었다. 결국 헛개가 가장 덜 수고스러워서 재배하게 되었다.
생생마켓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집이 원도심 근처다. 작년 11월경 지하상가를 지나가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실에서 생생마켓 셀러를 모집하는 배너를 봤다. 뭐하는 곳인지도 잘 몰랐는데, 마켓에 참여할 수 있을까 싶어 문의를 하고 참여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에게 헛개의 효능을 알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생생마켓에 바라는 점? 사람들은 보통 헛개가 숙취해소에만 좋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 그게 다가 아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아도 효능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치매예방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헛개 물을 받으면 고로쇠 물보다 더 좋다는 얘기도 있더라. 생생마켓에 참여한 적이 얼마 없는데, 불편이 있다기보다는 아직까지 헛개가 잘 안 팔리고 있어 아쉽다. 다소 생소하다 보니 헛개를 어떻게 다루기를 어려워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생생마켓을 통해 헛개에 대해 많이 홍보해서 사람들이 헛개에 대해 더 잘 알고, 헛개를 많이 찾았으면 좋겠다.
목표가 있다면? 다른 것 없이 힘들지 않게 내가 생산한 것을 잘 팔며 지냈으면 한다. 그저 가족, 주변 사람들과 건강하게 지내며 지금처럼 농사지을 수 있으면 그걸로 좋을 것 같다. 봄 되면 씨앗 심고, 여름에 잘 자라도록 봐주고, 가을에 추수하면 그걸로 좋을 것 같다.
진행 임재아 · 이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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