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교류·자립의 특별함
저출산 고령화는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숙제로 다가와 있다. 이에 발맞추어 국가는 노인복지에 대한 다양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2000년에 개호보험제도를 시작한 일본에 비해 20년이나 뒤진다는 우리나라는 2008년에 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선거철만 되면 여러 가지 노인복지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로 인해서인지 나름 사회복지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자부하기도 한다.
이번 일본 지바현 사회복지법인 <바람의 마을> 연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상황에 여러번 물음표를 남겼다. 왜? 비슷한 사업을 하면서 느껴지는 박탈감과 허탈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 물론 일본의 모든 시설이 이처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원주에도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가지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시설 관계자들이 있다. 첫 번째는 존중이며 두 번째는 교류이고 세 번째는 자립이다. 너무도 당연하기에 우리는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 이 단어들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지극히 당연한 권리들을 치매 어르신이나 중증장애인들이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었고 개인에게 다가올 노년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 대신 심신의 안정과 평안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고 있었다. 물론 일본의 모든 시설이 이처럼 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 원주에도 투철한 사명 의식을 가지고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시설 관계자들이 있다.
그럼에도 내가 살고 싶은 시설로 내가 받고 싶은 서비스에 대한 좋은 모델이 되며, 복지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바람의 마을> 연수는 나에게 큰 행운이었다.
글 최현희 원주시 경로장애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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