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에 한 걸음
내가 약 4년 전부터 ‘길터여행협동조합’ 활동을 하게 된 이야기를 먼저 하고자 한다. 그때 당시의 이사장님이자 지금의 이사장님 이야기를 들으면서 여행에 대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협동조합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여행이라는 주제로 모인 사람들이 만들었던 동호회와 같은 활동을 하는 모임으로 착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청소년 자전거 여행의 길잡이로 활동하면서 점점 협동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협동조합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나에게는 이번 신입실무자 교육이 매우 도움이 된 것 같다. 협동조합의 선구자인 무위당 故장일순 선생님의 삶도 배울 수 있었고, 내가 살고 있는 원주지역에서의 협동운동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무위당 故장일순 선생님의 생가가 있는 길을 걸으면서 생전에 남부시장에서 드시던 막걸리도 생각이 났으며, 지금까지 살아계셨더라면 같이 막걸리 한잔 하면서 협동운동의 뜻을 같이 기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지금도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협동운동을 펼쳐 나갈 수 있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날씨도 더웠는데 선생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걸어보니 매우 좋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어서 협동운동과 더불어 같이 하는 지금의 협동조합 강연이 이어졌다. ‘원주밝음신협’ 장동영 상임이사님의 강연에서는 신협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박준영 이사장의 ‘원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사례를 들으면서는 협동조합 운영의 어려운 점을 들을 수 있었다. 뜻이 같아 모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다는 것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선기 사무국장의 ‘갈거리사회적협동조합’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노숙인들을 돕고자 시작되었던 조합인데 없어질 수도 있었다는 말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좋은 일을 하고 있는 협동조합인데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 후 체험활동으로 팔찌를 만드는 것을 하였는데 나는 손재주가 없어서 그런지 어린이들도 못 찰 정도의 사이즈 팔지를 만들어 버렸다. 장식품으로만 사용하기로 나 자신에게 위안을 삼았다. 마지막으로 오늘 교육에 참석한 다른 협동조합의 참가자 분들과 소감나누기를 하는데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앞으로 더 많은 활동으로 협동조합의 정신을 이어나가는 역할을 하였으면 좋겠다.
글 이등림 길터여행협동조합(원주가정형위센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