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풍경


네트워크 조합원 단체를 만나다_사회적협동조합 풀그림창작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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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하다고 느끼는 것 없이 일하는 회사​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원주 사회적경제의 한 축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협동조합을 건설하고, 협동조합 간 협동을 통해자립과 자치가 이뤄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서는 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동체 운동기관·농민생산자 단체·마을공동체 등 원주 지역 30여 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하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조합원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한다.​

 


사회적협동조합 풀그림창작소
강원도 원주시 혁신로 19 H타워 A동 604호 T 033 734 1106​




Q. ‘풀그림창작소’ 뜻이 궁금하다

직원(조합원) 중 한 명이 ‘창작소’라는 말이 들어가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 그리고 ‘프로그램’의 우리말을 찾아 봤더니 ‘풀그림’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풀어 그리다’라는 뜻이다. 뜻도 좋고 우리가 하는 일도 금방 연상할 수 있는 이름이라서 ‘풀그림창작소’로 이름을 지었다.

 


​Q. ​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게 된 계기는?

우리 조합원(직원)들은 과거에 같은 회사에 근무했었다. 그러다 회사에 대한 불만으로 나중에는 다들 그 회사를 그만두고 내가 개인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그래서 우리가 일하면서 가졌던 불만요소와 부족한 점을 보완해낼 수 있는 회사를 함께 만들어 가기로 했다. 합심해서 일하고, 수익도 서로 나눠 갖는 구조로 운영했다. 그러던 중 우리 운영 구조와 맞고, 공공기관 우선 구매 제도와 같은 다른 이점도 찾을 수 있는 사회적협동조합을 지난해 초 설립하게됐다. 처음에는 회사 운영과 사업 활성화에 대한 부분만 생각했는데 설립을 준비하면서 보니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일도 함께 고민할 수 있었다. 우리가 종사하는 IT업계는 지역에서 인력채용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지역 대학 전공자도 임금수준이나 전문성을 고려해 졸업 후 서울로 취업을 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합원들이 전문 지식과 경력을 활용해 지역 인재를 양성하는 차원에서 교육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충분히 높은 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또 취업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

 


Q. ​조합원(직원)들이 모두 젊다. 평소 분위기는 어떤지?

조합원이자 직원인데다 지금은 사무실도 아담해서 정말 모든 내용을 함께 고민하고 공유하는 분위기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회의를 하면서 조합 운영이라든지 근무 여건에 대해 편하게 대화하는 편이다. 조합원은 후원자 조합원을 포함해 5명이며, 그 중 4명이 직원조합원에 해당한다.

 


Q. ​사업 소개를 한다면?

회사 등 홈페이지 구축 및 유지보수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 관공서 또는 일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 관리 프로그램, 전사적자원관리(ERP) 프로그램,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 등 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 그 외에 전시 및 광고대행 관련 사업 의뢰도 있어 지난해 중순 사업 분야를 확대했다. 그동안 해왔던 사업 분야가 디자인 계열과 밀접해 접목이 가능하다. 지난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에서 의뢰가 있어 홍보물 제작부터 전시 및 행사 준비 등 다양한 제품을 납품한 바 있다.

또 하나는 앞서 말한 교육 사업이다. 올해 하반기 쯤 새로운 사업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의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공간을 마련해 오픈된 분위기로 조성하고 싶다. 그래서 교육장과 회의실, 카페 등을 함께 운영해 교육을 받고 싶은 사람은 교육을 받고, 관련한 공부를 하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Q. ​풀그림창작소의 특화된 점을 어필한다면?

전공자이면서 경력을 갖고 있다 보니 그 전부터 관련 업체 등 많은 조사를 해왔다. IT회사라고 해서 단순히 디자인만 잘해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획력이 필요한데 그러한 부분에서 직원들이 장점을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또 디자인 역시 지역 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원하는 느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주는 것에는 자부심이 있다. 젊은 직원들의 감각이 더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Q. ​네트워크 조합원이 되기로 결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IT분야에서도 지역 내 선순환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큰 꿈을 꾸자면 지역 인재들을 양성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강원도 등 우리지역에서 IT업계의 허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지역사회를 함께 바라보며 사업을 한다는 점에서 네트워크 조합원 단체에 몸담고 간다면 좋겠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사회적경제 진영을 비롯해 지역

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호흡하며 또 많은 것을 배워가고 싶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서 서로 상생하는 기능도 좋다고 본다. 조합원 단체 중 우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 것이고, 우리에게 필요한 조합원단체들도 많을 것이다. 지금도 관계를 맺은 조합원 단체에서 챙겨주시고 있어 힘이 된다.


 

Q. ​지향점이나 바람이 있다면?

소소한 바람들이 있다. 야근하면 야근한대로 야근수당을 받고, 부당하다고 느끼는 것 없이 일하는 회사를 만들어 가고 싶다. IT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근무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 늘 꼽힌다. 그런 부분이 업무 특성상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타파해 내고자 한다. 그렇게 기본적인 직원 복지 문제를 지켜주고, 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으며 일할 수

있었으면 한다.

또 지금 공공기관을 비롯해 지역에 열심히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데 더많은 곳들에 조합을 알려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으면 한다.







글 한미희 도움주신 분 육지환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