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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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원주에_사는_즐거움.jpg | 조회수 | 1,433 |
“나 때는 말이야~”
현장취재 - ‘원주에 사는 즐거움’ 1주년 작은 노래마당 함께 만들어간 행복한 시간들 2004년 9월 6일 오전 9시. 밝음신협 2층 강당은 설렘과 두근거림으로 긴장감마저 흘렀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 1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바자회가 곧 시작되기 때문이었다. 꼭 두 달여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부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만들어온 <원주에 사는 즐거움>의 창간 1주년을 맞이하여 작게나마 그동안 도움주신 분들을 모시고 잔치자리라도 마련해보자고 모였던 적이 있다. 갑론을박 끝에 조합원들과 함께 하는 ‘작은 노래마당’을 해보자고 의견이 모아졌다. 그런데 정작 그 기쁨을 함께 나누려고 하니 역시 돈이 문제다. 그렇다고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참가단체들에게 신세를 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문득 편집위원 박용숙 씨가 바자회같은 기금마련행사를 해보자고 한다. 객원기자를 맡고 있는 소꿉마당의 박영옥 씨가 좋은 생각이라고 거든다. 하지만 여전히 회의석상에는 우리들의 작은 힘으로 가능할까 하는 불안감에 한번 해보자는 결의가 모아지지 않고 있었다. 순간 역시 열정과 추진력이 있는 원필숙 편집장이 나섰다. ‘마음을 모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보자’고 한다. 모두의 마음이 모아진 작은 감동의 시간이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을 돕는다고 하였던가. 편집부의 몇몇 주부들이 작은 정성을 모으고 모아 막상 준비를 시작하니 예상치 못한 많은 분들이 돕기 시작하였다. 어떤 분은 생활한복 수천 벌을 기증해주셨다. 어려 조합원들의 평소 소중히 간직하던 생활용품들을 모아오기도 하였다. 통로음악학원과 테마기획에서는 기꺼이 <작은 노래마당>의 준비를 책임져 보겠다고 했다. 밝음신협 직원분들은 작은노래마당 시상에 사용될 물품들을 조합원분들로부터 기증받아 주었다. 이 정도 되고 보니 바자회에서 목돈을 마련하여 의미있는 일에도 사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원주의료생협과 성공회 원주나눔의집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일자리 농촌재가복지서비스팀과 바자회를 공동으로 운영하고 필요한 기금을 나누기로 하였다. 농촌재가복지서비스팀도 방문차량 구입이 시급하였던 터였다. 그리고 옷먼지와 씨름한 시간들이 흘러 바자회를 열게 된 것이다. 바자회는 성공적이었다. 5일간 1000만원의 기금이 모였다. ‘우리 바자회에서 천만 원 이상 벌면 어떡하지?’ 하고 농담처럼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땀방울이 없이는 기적이 없다는 것을 함께한 사람들은 확인할 수 있었다. 농촌재가방문차량을 구입할 300만원도 해결되었다. 1주년을 축하하는 <작은 노래마당>에 필요한 모든 경비도 해결되었다. 더불어 <원주에 사는 즐거움> 밀린 인쇄비도 지불할 수 있게 되었다. 기쁨을 만끽할 겨를이 없었다. 이제 도움주신 분들을 모시고 <작은 노래마당>에서 기쁨의 잔치를 나누어야 했다. 시간이 다가오고 준비는 미흡하여 허둥대고 있는데 저만치서 커다란 웃음소리들이 몰려들었다. 밝음신협의 전 직원들이 일을 돕고자 밝은 웃음으로 달려온 것이다. 시간이 좀 흘러 소꿉마당 아이들이 나타나고, 햇살공부방 아이들도 보였다. 모든 공연에서 신바람 부대를 자임하는 민우회 아줌마들이 앞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그리고 저만치서 허겁지겁 뛰어오는 한 때의 아줌마들이 있었으니, 바로 행사 직전에 있었던 ‘우리쌀을 지키기 위한 농민, 소비자 집회’를 뜨겁게 달구고 밥먹을 겨를도 없이 달려온 원주생협 조합원들이었다. 자활후견기관에서 정성껏 준비해온 우리밀 빵과 편집부에서 준비한 떡이 나누어져 미처 저녁을 해결하지 못한 분들의 허기를 달래고, 김원중님의 열정적인 무대가 마지막 열기를 더했다. 밝음신협 조합원들이 준비해준 기념품들이 행사 말미에 기쁨을 더해주었고, 조금은 어설프고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작은 마음들을 모아 준비한 <원주에 사는 즐거움> 1주년 행사는 많은 분들의 애정 어린 노력으로 잘 마칠 수가 있었다.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원주를 즐겁게 만들어가는 우리들의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다. 자료제공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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