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소식


[단체소개13](주)인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2-13
첨부파일 19.01_단체소개.jpg 조회수 3,614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원주 사회적경제의 한 축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협동조합을 건설하고, 협동조합 간 협동을 통해 자립과 자치가 이뤄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서는 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동체 운동기관·농민생산자 단체·마을공동체 등 원주 지역 30여 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하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조합원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한다.



 

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13) (주)인스

함께 만드는지역순환 경제

글 한미희
도움주신 분 이상훈 대표


 

 

인스를 소개한다면?

우리 회사 이름 ‘인스’는 한자 ‘사람 인(人)’에 영문 복수 표기 ‘S’를 붙여 만들었다.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같은 지향점을

갖고 함께 이루고 나눈다는 뜻에서 정했다. ‘함께 이루는 숲’이라는 사훈 역시 그런 의미다.

내년이면 업력 20년이 된다. 처음에는 개인사업으로 주유소에 판촉물, 현수막 등 필요물품을 납품하는 일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주유소에

서 가장 많이 쓰는 화장지를 중점적으로 직접 제조하게 됐고, 지난 2005년 춘천에서 원주로 자리를 옮겨왔다. 이후 사회적 기업에 진입하면서

2012년 법인을 설립해 디자인도 직접 하며 홍보티슈 전문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은 각종 디자인과 인쇄까지 사업방향을 확대했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처음에는 우연한 계기로 장애인 친구들을 고용해 일을 하게 됐다. 대부분 장애인고용공단이나 지역에 사회복지사들의 연계를 통해 만나게 되

는데 처음 시작은 춘천 월드비전을 통해서였다. 그렇게 한 명 두 명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일하게 됐는데 사실 처음에는 운영이 빠듯하다보니

비장애인보다 생산력이 떨어지는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지인을 통해 사회적 기업 제도를 알게 됐고, 제도를 살펴보니 직원들 복리증진

을 위해 도움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신청하게 됐다. 우리는 그 전부터 취약계층에 해당하는 장애인친구들이 직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조금 부족하더라도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이루어 가자는 것이 우리가 추

구하는 방향이다.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있다면?

지역에서 호흡하지 않으면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힘든 여건이다. ‘지역’이 우리가 살아날 길인 것 같다. 흔히 대기업 위주 경제로 가다보니 지역

에서의 어려움이 많이 발생한다. 사람들도 그런 것을 많이 느끼며 이제는 지역을 다시 돌아보는 시기가 된 것 같다. 때문에 우리도 지역에서 일

익을 담당하고, 또 지역민들에게 우리 상품을 최대한 어필해 사업을 이어가면서 지역순환을 함께 만들고 싶다. 우리가 ‘선순환’ 이라는 말을 많

이 하지만 지금도 잘 되지 않는 현실이다. 그런 지역 내 순환이 이루어지면 좋겠다. 그래서 사람 간 네트워크도 필요한 것 같다. 또 직원 중에 장

애인 친구들이 있다 보니 우리 회사를 장애인 단체로 아시는 분들도 있고, 제품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편견을 갖기도 한다. 우리 제품이 다른

기업 제품과 비교해 원단이 월등히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족함 역시 없다. 오히려 편견을 깨기 위해 제품 하나 하나 직원들이 모두 신경

쓰며 더 잘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다.

 

네트워크 신규 가입을 환영한다. 어떤 마음으로 가입했는지?

네트워크가 지역에서 사회적 경제 분야의 큰형 역할을 하는 조직이 되었으면 한다. 최근 지역에서도 사회적 경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도움

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관심이 있어도 네트워크에 대해 잘 모르거나 또는 아직 조합원 단체로 가입하지 못해서 정보나 교

육을 받기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조합원 단체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넘어 지역사회를 향해 사회적 경제를 지원하는 일도 함께 했

으면 한다. 그래서 인스도 그러한 일에 동참하고자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앞서 말한 지역 내 순환을 만들어 가는 부분에 있어서도 그런 역할

이 중요하게 작용하리라 생각된다. 지역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질 것 같다.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왔다고 들었다.

장애인 직업훈련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횡성군 한우리장애인보호작업장,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 청원학교, 원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등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지역 기관에 외주를 주고 있다. 일부러 자동화시스템으로 운영하던 부분의 자동화를 포기하고 외주를 내보낸다.

또 어떤 일을 줄 수 있을지 고민다가 1인 가구 등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한 상자에 화장지와 미용티슈, 물티슈 등을 골고루 담는 일

거리를 만들어 드리기도 했다. 지역의 장애인들이 직업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조금이나마 늘려갈 수 있도록 일조한다는 뜻에서다. 또

한 횡성군 한우리장애인보호작업장에는 작업한 제품을 횡성군 내 공공기관 등에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이윤이 보태져 장애인 참

여자들에게 조금 더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분과 협업을 통해 디자인을 만들기도 했고, 원주 한지를 원료로 삼아 키

친타월을 생산한 경험도 있다. 모두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이다.

 

인스의 앞으로 비전이나 방향은?

초기에는 비장애인 직원들이 막상 장애인 직원들과 어울려 일을 하다보면 본인에게 아무래도 업무가 좀 더 과중된다고 느껴 힘들어 했다. 하지

만 이제는 이해의 폭이 생겨 지금은 서로 부드러워졌다. 비장애인들은 자신이 잘난 줄 알고 착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서로가 도와야 무엇을 이

룰 수 있다. 우리 같은 제조업은 더욱 그렇다. 직원들 간 파트너쉽이 중요하다. 이제 어려운 시기를 지났으니 앞으로 정말 편안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했으면 한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싫은 직장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나올 수 있는 곳, 누가 봐도 편안함이 느껴지는 직

장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소박한 바람을 갖고 있다.

 

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판촉물, 화장지 및 물티슈 제조, 인쇄제조 3개 파트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화장지 제조가 전체 사업량의 70퍼센트 가량을 차지하고, 주유소

등 판촉물 유통이 20퍼센트, 디자인이 10퍼센트 정도다. 지금도 주 고객층은 주유소가 제일 많고, 홍보티슈는 분양을 진행하는 건

설사 및 다양한 업종의 프렌차이즈 업체 등에서 의뢰가 들어온다. 사회적 기업이라 공공기관 구매도 있을 수 있으나 지금까지는

홍보를 많이 하지 못해 규모가 크지 않다. 앞으로는 시청을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과 혁신도시 정부기관 납품을 늘려가고자 최근 적극

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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