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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소개12]토요영농조합법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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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원주 사회적경제의 한 축으로서 다양한 분야에 협동조합을 건설하고, 협동조합 간 협동을 통해 자립과 자치가 이뤄지는 지역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원주에 사는 즐거움’에서는 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동체 운동기관·농민생산자 단체·마을공동체 등 원주 지역 30여 개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하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의 조합원 단체를 소개하는 코너를 연재한다.



 

 

조합원 단체를 만나다 ⓬ - 토요영농조합법인

토요영농조합법인

글 한미희
도움주신 분 최정욱 대표




 

토요영농조합법인은 어떤 단체인지?

먼저 ‘토요’의 뜻부터 소개하면 한자로 흙 ‘토’ 자에 노래할 ‘요’ 자를 써서 ‘흙을 노래한다’는 뜻이다. 토요영농조합법인(2009)과 토요인협동조합(2013) 2개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토요인협동조합은 다양한 지역 사람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농업, 제조가공, 문화·예술 사업을 하고 있으며, 마을기업이기도 하다. 토요가 위치해 있는 흥업면 매지리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판매하고, 그것을 식재료로 삼는 한식당 ‘농가맛집 토요’를 운영하고 있다. 마을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한 식재료 사용과 조미료를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농가맛집 토요 공간은 음식점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장이 있고, 한쪽은 카페 공간을 마련해 꿈터사회적협동조합이 들어와 운영한다.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아트마켓에서 생활예술품 등을 상설 판매 하고. 토요 갤러리는 지역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으로 제공한다. 마을 주민과 함께 하는 사계절 마을 축제도 운영한다. 봄에는 단오제, 여름 옥수수 축제, 가을 김장축제, 겨울 달맞이 축제를 여는데 얼마 전 올해 김장 축제를 재밌게 마쳤다.

 

토요의 자랑거리는?

키워드를 꼽아가며 토요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 먼저 토요는 ‘융복합’이다. 음식점, 문화·예술, 제조가공, R&D, 컨설팅까지 다양한 형태의 융복합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토요는 ‘역사’다. 매지농악보존회, 박경리 토지문화관, 마을 서낭당 등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이 갖고 있는 역사성과 문화성을 기반으로 설립했다. 마을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이자 단체이다. 토요는 ‘가치관광의 중심지’다. 원주가 생명사상의 발상지이듯 회촌마을은 한살림생협 생산 농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박경리 선생의 이야기와 더불어 생명을 노래하는 매지농악보존회가 있다. 때문에 시설과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이 아닌 원주와 회촌마을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낼 수 있는 생명 관광, 가치 관광의 중심이라 하겠다. 토요는 ‘꿈이자 미래’다. 한국형 농촌마을 협동조합 모델을 꿈꾸는 마을이며, 두레와 품앗이 정신을 계승한 새로운 형태의 협동조합 마을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천하고 있다.

 

한 해가 저물고 있는데 2019년 계획이 있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간 문화융복합공간을 조성하고자 한다. 그 중심은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 창업공간으로의 탈바꿈이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참여자 등 사회적 경제 분야에 첫걸음을 떼는 지역 청년들에게 창업 준비 기회와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농가맛집 토요에는 지역에서 공부하고 호주로 요리 관련 유학을 다녀온청년이 함께 하기로 했다. 창업을 위한 노하우를 기르면서 한식과 양식이 어우러진 퓨전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려 한다. 그에 발맞춰 농가맛집 토요는 시즌2를 맞이해 새로운 음식점으로 변화를 준비하게 된다. 지금까지 운영한 한식당은 반찬사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새 단장하는 토요 음식점은 영화관으로도 함께 쓰일 예정이다. 영화 기획 일을 하는 청년이 운영을 맡아 정기적으로 상영하는 ‘달맞이 영화제’를 준비한다. 더불어 아트마켓 역시 문화·예술 기획자가 들어와 장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만들어가도록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렇게 지역의 젊은이들이 토요를 발판으로 삼아 자립하고, 이후에도 계속 협업해 갈 수 있길 바란다. 그 밖에도 지역 작가들에게 작업 공간 및 전시 공간을 확대하고, 마을 농산물 장터를 활성화 시킬 예정이다. 앞으로 토요의 사업장을 공유공간으로 열고,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주민의 참여로 운영하는 단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네트워크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크게는 네트워크 사업 가운데 돌봄사업에 참여하면서 농촌형 돌봄사업을 함께 하고 싶다. 또 현재 기금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여 앞으로 협동조합 카드시스템 구축과 지역 화폐 운영 등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 또 지역 사회적 경제 유통 채널을 만드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사회적 경제 조직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며, 현재 지자체와도 논의 중에 있다. 이렇게 3가지 부분을 축으로 연대하고자 한다. 앞으로 네트워크가 실질적으로 서로 각 단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해나갔으면 하고, 토요 역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