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21-10-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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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밤을_밝힌_불빛_이야기.jpg | 조회수 | 1,241 |
“그때는 밤에 어둠뿐이라서” - 밤을 밝힌 불빛 이야기 조명 기구가 널리 보급되기 전까지 어둠 속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가로등 불빛이 거의 없던 18 세기 영국 중심가에서는 길거리에서 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이 같은 내용은 당시에 영국 소설가로 활동했던 제임스 보스웰(James Bosewell)이 런던에 머물며 그곳을 기록한 〈런던저널〉에 남아있 다. 무엇보다 화재에 취약했다. 촛불처럼 바로 노출되는 불길뿐만 아니라 연료가 원인이 되는 화재 도 잦았다. 기차 객실에 설치한 난로나 기름 램프가 화재를 일으키기도 했다. 1871년 시카고에 있는 한 축사에서 키우던 소가 등유 랜턴을 걷어차 시작된 화재는 시카고 도시 전체로 번진다. 약 2만 채 의 건물이 파괴되고, 15만 명이 집을 잃었다. 이른바 ‘시카고 대화재’ 사건이었다.
미국 발명가 에디슨이 전구를 상용화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주로 촛불을 켜고 생활했다. 가장 기본 적인 형태는 ‘골풍 양초’였다. 가계 사정이 나은 집은 정제한 동물 기름으로 만든 ‘수지 양초’와 벌 집에서 채취한 기름으로 만든 ‘밀랍 양초’를 사용했다. 하지만 ‘수지 양초’는 빨리 녹고 심지를 자주 잘라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밀랍 양초’는 그런 단점이 적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 서양 일부 지역에서는 고래기름이나 말린 분뇨를 조명 연료로 쓰기도 했다. 산업혁명 시대를 거치며 많 은 이들이 조명 기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밝고 안정적인 빛을 만들어내 는 연료인 등유가 등장하고 얼마 후 등유보다 밝은 빛을 내는 연료인 가스가 널리 퍼진다. 가스 연 료로 빛을 내는 가스등은 전구가 등장하기 전까지 이 세상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조명 기구 자 리에 오른다. 비록 한번 설치하면 원하는 위치로 가스등을 옮길 수 없었지만 양초로 살던 때보다 는 훨씬 밝은 밤 생활이 가능했다. 같은 시기에 신문, 잡지 등과 같은 매체 수도 늘어났다. 불빛 때 문에 밤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세계 최초로 전기로 빛을 내는 백열전구를 개발한 사람이 토머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이라고 생각한다. 1879년에 마지막 날, 에디슨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백열전구를 보여준다. 하지만 8개월 전에 이미 영국의 화학자 조지프 스완(Joseph Wilson Swan)이 백열전구를 개발해 시범 작동을 했다. 최초 개발자는 에디슨이 아니라 조지프 스완인 것이다. 비 록 최초는 되지 못했지만 에디슨은 전기를 대량 생산하고 공급하는 전기 설비 기술력이 있었다. 그 는 맨해는 남부 지역 전체에 전기 공급을 위해, 전기 배선을 하고 발전소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그 치지 않고 전구를 꽂을 소켓과 램프 스탠드, 스위치도 함께 개발한다. 에디슨이 맨해튼 지역에 발 전소를 설치한지 얼마 되지 않아 발전소 수는 330여 개로 늘었고 1만 3,000개의 전구에 전력을 공 급했다. 한편, 초창기에 전기는 전문가에게도 위험한 연료였다. 감전사가 계속되었고 1911년에는 전구가 터지면서 시작된 불로 대형 놀이공원이 전소했다. 하지만 전기는 매력적인 연료였다. 전기 를 실용적이고 안정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플러그, 콘센트가 등장하며 전기의 인기는 계속된다. 1900년대 들어서자 미국 대도시는 전기 조명이 표준이 되었다.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전기 불빛 시 대에 문이 막 열린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