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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관광의 전시판매장은 어디죠? - 지역문화콘테츠협동조합 스토리한마당 이사장 신영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8-28
첨부파일 20170828_131703.png 조회수 5,369

치악산과 백운산, 오크밸리관광단지, 간현관광지, 칠봉, 금대리 등 주요 관광지를 찾아 원주로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한해 4백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들 관광객 이외에도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에는 연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고 있으며, 원주시민문화센터의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도 매년 1만여 명이 넘는 산업관광객이 원주를 방문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정말?”이라는 말이 튀어 나오고 눈과 귀를 의심하게 됩니다. 물론 공식자료일 테니 원주에 사는 시민들에겐 대단히 자랑스러운 소식임이 분명합니다.

 

원주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어디서 관광을 시작하고 마무리 짓고 있는 것인지 살짝 궁금해집니다. 목적한 시설만을 방문하고 홀연히 떠나가는 것은 아닐지. 이들이 진정 도시전체를 이해하고 느끼며 원주에서의 소중한 추억들을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소문내고 있을까요?

도시계획이라는 분야에 종사했던 업무 성격과 더불어 조금의 여유만 생기면 여행을 떠나곤 했던 저는 미주나 유럽의 많은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맨 처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그 도시를 소개하는 관광정보센터를 찾아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을 알아보고, 도시의 안내책자와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탐방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국내 도시들을 방문하게 되면 단지 목적한 장소만을 다녀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을 알려주는 도시 단위의 관광홍보 전시판매장을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도시 원주의 문화와 관광 그리고 상품을 홍보하는 전시판매장은 어디일까요? 원주역에 있는 관광안내소일까요?

 

원주시청 관광과 사무실일까요? 아니면 역사박물관 전시실일까요? 만약 그렇다면, 그곳에서 원주의 자랑스러운 역사문화와 더불어 우리만의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에 대한 정보를 만나고 원주만의 독창적인 제품들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을까요?

이제 도시도 마케팅 시대입니다. 도시를 알리기 위해 값비싸고 짧디짧은 온라인 대중 매체 영상광고도 마다치 않는 현실 속에서, 증가하는 방문객 수와 지역의 경제적인 이익은 함께해야 합니다. 단지 바라만 보고 빈손으로 돌아가는 방문객의 기억 속의 원주는 금방 잊혀져버리는 도시가 됩니다. 원주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매력적인 먹거리에 대한 코스별 여행정보를 적극적으로 제안해주고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제품들을 맛보고 느껴 구매할 수 있는 전시홍보를 위한 베이스캠프 시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요즘처럼 바쁘디 바쁜 세상에 원주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알아서 구석구석 원주의 자랑거리들을 찾아다니며 우수한 상품을 구매해 보세요라고 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보아야 할 때입니다. 원주시청도 따뚜공연장도 지하상가 협동광장도 괜찮습니다. 시민들과 더불어 방문객이 접근하기 쉽고 주차하기 편한 공공장소에 원주를 소개하는 홍보전시 판매장이 위치한다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의 조기 정착을 높이기 위한 역할로도 중요한 기반시설이 될 것이지요. 원주관광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전시판매장을 구경 갈 날을 기대해보는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