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017-09-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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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조회수 | 2,619 | |
한라대학교와 원주중앙시민전통시장이 함께하는 ‘2016 전통시장 대학협력사업’의 11월 행사가 전통시장 일원에서 진행됐습니다. 2016년 11월 10일(목)부터 12일(토)까지 총 3일 간에 걸쳐 펼쳐진 ‘전통시장축제콘서트’에서는 2016 하반기 감사이벤트로 선물 증정과 함께 한라대학교 동아리 여섯 팀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을 연계한 원주도심여행도 마련했는데요. 시장을 방문하는 모든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이 함께 즐기며 소통했던 축제의 현장을 전해드립니다. 전통시장 곳곳에서 만나본 청년들 11월 11일 젓가락데이를 맞이하여 2박 3일 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평소 전통시장에서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더욱 활기가 넘쳤습니다. 상인회의 주도로 전통시장대학생홍보단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했던 이번 행사에서는 시장을 방문하는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과 젊은 대학생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소리로 시장이 북적였는데요. 한라대학교에서는 전통시장대학생홍보단 이외에도 총 여섯 개의 동아리가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해 시장 여기저기에서 활동을 펼쳤습니다. 뷰티디자인학과 동아리는 ‘페이스페인팅&네일아트’를 진행했는데요. 이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손을 잡고 시장을 방문한 아이들에게도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습니다. 어르신들은 손등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색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림을 그리는 동안 대학생들과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점점 더 편하게 즐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반대편 자리에는 미디어콘텐츠학과 동아리의 체험부스가 설치돼 있었습니다. 미디어콘텐츠학과는 ‘즉석사진 인화’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시민들은 지나가는 발길을 멈추고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아이들의 사진을 인화하는 재미에 푹 빠지기도 하셨습니다. 간단한 기계 조작 한 번으로 손에 넣을 수 있는 사진 한 장에 불과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찍힌 사진을 받아들고 기뻐하며 소중히 간직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에 학생들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이야기 합니다. 같은 시간, 원주중앙시민전통시장의 거리에서는 댄스동아리 H.D.C의 공연이 한창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됐을 때는 한산하던 공연장이었지만, 흘러나오는 신나는 음악 소리에 호기심을 느낀 시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금세 열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끄러워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던 댄스동아리 학생들도 시민들의 관심과 열기에 점점 자신감을 얻어 힘차고 화려한 공연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흥겨운 공연에 박수와 환호로 호응하는 시민들의 모습은 이번 행사를 준비한 전통시장대학생홍보단과 시장 상인 분들이 바라마지 않던 소통의 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세대, 전통시장에서 정겹게 마주하다 이처럼 평소에는 마주하기 힘든 세대 간의 소통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전통시장대학생홍보단에서는 먹방 대회와 사은품 증정행사도 준비했는데요. 현장에서 시민들의 참가 신청을 받고 전통시장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상인들의 먹거리로 먹방 대회를 진행하다보니 시장을 둘러볼 때는 흘깃 지나치던 음식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관심을 일으키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 만한 사은품 증정행사도 펼쳐졌습니다. 윷놀이를 비롯한 전통놀이와 간단한 퀴즈를 통해 진행된 사은품 증정행사는 넉살좋은 학생들의 주도 하에 신명나게 진행되었습니다. 11월 10일과 12일, 이틀 간 천만 원 상당의 사은품을 준비하였고, 즉석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놀이와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사은품을 나누어 드리기 위해 우스꽝스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뿐만 아니라 지나가던 시민들의 발길도 돌리게 만들만큼 흥미진진 했습니다. 어르신들은 학생들의 넉살에 한참 박수와 웃음을 보내시기도 하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위해 활동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기특하다며 따뜻한 캔 커피를 건네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여느 때라면 그저 지나쳤을 인연이지만 전통시장축제콘서트를 통해 서로 마음의 나눔을 가질 수 있었던 훈훈한 현장이었습니다. 걷고 듣는 원주도심의 새로운 이야기 전통시장축제콘서트의 마지막 날인 11월 12일(토)에는 ‘원주도심투어’가 진행되었습니다. 전통시장은 물론 강원감영 같은 문화유적지와 문화의 거리를 지나 협동조합광장에 이르기까지 원주의 구도심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 원주에 살면서도 제대로 돌아보지 못한 원주의 이야기를 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전통시장대학생홍보단은 시민들에게 원주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해당 코스를 몇 번에 걸쳐 사전 탐방하고 공부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합니다. ‘청년 지역문화스토리텔러’라는 이름의 지역해설사로 나선 대학생들은 초등학생 가족신청자들과 함께 탐방을 진행했습니다. 강원감영에서는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전통 윷놀이와 투호 등을 즐기기도 하고 원주에서는 최초로 건립된 은행 건물이자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구 조선식산은행 원주지점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도심 곳곳에 숨은 문화 공간은 가족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특히 차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안심하고 걸으며 즐길 수 있는 문화의 거리와 때마침 협동조합광장에서 개최된 친환경 농부와 함께하는 생생마켓도 둘러보며 “원주 구도심 안에서 색다른 주말을 즐길 수 있는 재미난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원주의 숨은 이야기 듣기에 푹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전통시장을 비롯한 ‘원주도심투어’는 지금은 많이 쇠락하였지만 한 때 원주의 모든 문화생활의 중심이었던 구도심을 즐기며 새롭게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자리매김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통시장에 남겨진 새로운 발자취 원주의 시간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시장은 계속해서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 전국의 시장에서 청년들과 함께 걸음을 맞춰나가고 있는데요. 2016년의 원주중앙시민전통시장은 한라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꾸준히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 왔습니다. 매월 젓가락데이를 중심으로 학생들은 틈틈이 전통시장을 방문하며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실행했습니다. 학생들의 기획과 추진력, 상인들의 협력이 더해져 매월 좋은 행사들로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장이라는 단순한 공간을 넘어 세대가 마주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전통시장,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곳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사진. 황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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